태그 : 아버지
2008/08/11   있었던 이야기, 요즘 이야기.
있었던 이야기, 요즘 이야기.
* 우울한 이야기

아버지가 화를 냈었던 적이 있었다. 조금 된 일이라 자세히는 모르겠지만, 컴퓨터만 하는 내가 보기 언짢으셨던 걸로 기억한다.

평소에도 자주 꾸지람을 받는 입장이라서 허둥지둥 시키시는 일을 했지만, 시킨 일을 하러 집으로 가려고 노트를 챙기는데 그것이 거슬리셨던 것 같았다. 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더욱 화를 내셨고, 내놓으라는 말에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내민 그 노트를 땅바닥에 내리치시고는 발로 짓밟으셨다.

집에 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. 그리고, 평소에도 곧잘 쓰던 내 망상이야기는 제대로 쓰지 못했다.


그리고 더이상 아버지는 계시지 않는다.
by 라네이르 | 2008/08/11 17:09 | 잡담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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