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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문들어온 축하화환과 행운목 화분을 싣고 오늘 여는 어느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도착……하자마자 나오는 내 첫마디는 이렇다. "이기 뭐꼬?" 어림잡아서 30개 정도의 축하화환이 거기에 있었다. 장관이라면 장관인데, 대부분이 타지역에서 온것이 문제다. 부산/마산/창원 등지에서 한가득 실어서 이곳에 갖다놓은거다. 기름값이 비싸졌다고는 하지만, 한번에 10개 이상 실어서 갖다놓으면 기름값 정도는 충분히 빼고도 남을테니까.요즘 주문이 뜸하다 싶더니만 이런일 때문일지도. 물론 꽤 큰곳이라 가게에서 화분도 좀 나가긴 했지만, 오늘 배달간 축하화환은 다른 곳 까지 합쳐서 총 3개가 전부라 한숨만 나온다. 게다가 겨우 하나만 모델하우스에 갖다놓았으니.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지만, 복잡한 기분이다.
발행일 2008년 5월 13일. 25일인 현재 약 2주된 면허증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.
조수석일때 날씨가 날씨다보니 창문을 연다.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게 느껴지고, 눈은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논으로 향한다. 아직 보리를 베지 않은 곳도 있고, 모내기를 다 심은 곳도 있다. 물만 덩그러니 있는 곳에서는 개구리들이 헤엄도 치고, 그녀석들을 먹으려는 백로들도 서넛씩 있다. 모내기를 하는 사람들. 아주머니들. 아저씨들. 배달할 곳에 도착하고, 내려서 물건들을 옮긴다. 화분2개와 축하화환 1개. 그리고 돌아오는 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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